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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은마아파트 2300톤 쓰레기 썩은 냄새 진동

by 헤라클래스 2021. 7. 6.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은마아파트는 31개 동 대단지로 모두 합해 4424가구가 살아가는 공간이었지만, 그동안 지하실에 쌓여왔던 쓰레기들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1979년 완공되어 살아가던 입주민들이 집을 떠나며 버리고 간 약 2300톤의 생활폐기물이 수십 년간 방치되어 오다가 이제야 수거 작업이 시작된 것인데요.

 

다양한-종류의-쓰레기들이-쌓여있는-모습
은마아파트 쓰레기

 그동안 은마아파트의 쓰레기 수거 문제는 책임 주체와 비용 부담 문제를 두고서 아파트 내부 갈등을 겪어 수차례에 걸쳐 진행이 되었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데요. 결국 아파트 관리소 측에서 지난 5월 동대표회의를 열어 대표들 과반수 이상이 쓰레기 수거에 동의한 의결 내용을 토대로 하여 최저가 견적을 낸 업체를 선정해 수거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약 3억 5천만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주민들 동의가 뒷받침되면 아파트가 보유한 각종 잡수입금과 장기수선충당금 등으로 비용을 댈 예정이며 현재 주민들의 과반수 동의를 받기 위한 투표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관리소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수년간 골머리를 썩여온 쓰레기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생각에 수거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는데요.

 

 6월 29일 쓰레기 수거가 시작한 뒤 지금까지 4개 동의 지하실이 비워졌는데요. 첫날에 아파트 한 동 지하실에서 배출된 쓰레기의 양만 50톤이었다고 하는데, 작업을 한 분의 인터뷰를 보자면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악취다. 매트리스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날라야 하는 것도 육체적으로 힘들기는 하지만, 제일 참기 어려운 것은 반려동물이나 쥐 등과 같은 동물 사체이다. 5일을 꼬박 일해야 그나마 한 동 청소가 끝날 정도로 쓰레기의 양이 엄청나다."라고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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